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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학부모 학교 방문 상담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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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일학원 작성일16-04-29 19:04 조회6,0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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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교사와 첫 소통 자리… 자녀 정보 공유에 초점 두도록
 ◆오해보다는 이해를! 교사와의 시각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상담 준비의 첫걸음

① 학교적응 관련 질문이 우선, 학습 상담은 마지막에

신학기 학부모 상담은 자녀와 학부모에 대한 정보를 교사에게 주는 자리다. 담임교사와 처음 소통하는 자리인 만큼 자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학습에 대한 질문이 꼭 필요하다면 마지막에 하는 것이 좋고, 교사에게 학습동기 부여 방법에 대한 상담을 받으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② 양육하는 학부모 vs 학습하는 교사, 시각차이를 인정

상담이 이루어지는 동안 아이에 대한 시각차이로 담임교사와의 오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한 아이를 먹이고 재우고 돌보는 등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와 달리 교사는 ‘교실’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아이들과 보내기 때문에, 사전 정보가 없는 교사는 부모와 자녀가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가정에서의 생활태도나 습관은 어떤지를 아는 것이 불가능하다. 가정에서 보이는 아이와 학교생활에서 만나는 아이를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 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③ 깊이 있는 대화는 상담주간 아닌 개별 상담을 통해 진행

상담주간에 집중돼 이루어지는 학부모 상담은 여러 명의 학부모와 동시에 상담을 하다 보니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쉽지 않다. 또한 첫 상담에서 교사나 학부모 모두 아이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꺼리는 점도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새 학급에서 적응을 잘하고 있는지 체크할 수 있는 질문을 미리 준비하고, 가정환경 등 자녀 지도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교사에게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금 더 면밀한 상담이 필요한 문제행동 등은 교사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효과적이다.

◆ 상담 후, 학교에서 가정으로 이어지는 관심과 교육은 필수

①문제행동을 한번에 바로잡으려 하지 말자

여러 가지 문제행동을 한 번에 바로잡으려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갑자기 부모나 선생님의 요구가 많아진다면 자칫 패닉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아이 행동 중 교정해야 할 것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차근차근 익숙해 지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문제행동만 나무란다면 불필요한 정서적 충돌과 부모의 조언에 대한 거부감만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그런 만큼 작은 변화라도 따뜻한 시선으로 격려해 주고 천천히 기다려 주는 자세가 중요하다.

②꾸준한 지도와 함께 교사 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

대개 학부모들은 학기 초 상담 직후 한동안은 관심을 가지고 지도를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관심이 줄어들게 된다. 결국 문제행동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이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큰 교육적 효과가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그렇기 때문에 문제행동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가정에서는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학교에서의 생활은 어떤지에 대해서 담임교사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협조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초등학습연구소 최형순 소장은 “가정에서의 보호자는 부모님이지만 학교에서 아이들의 보호자는 담임”이라며 “담임교사와 학부모는 언제나 상호 보완적이고 협조적인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상담에 임한 후 가정에서 아이를 지도해야 학교생활과 학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효율적인 학부모 상담 팁

학교를 처음 방문하는 학부모라면 에티켓도 상기하자. 보통 상담시각은 수업 종료 후 최소 30분 경과 후부터다. 수업을 마치더라도 종례를 하거나 교실청소가 마무리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교실청소를 해야 하는데 학부모님이 방문하시면 곤란할 수 있으니 최소 30분 경과 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상담하고 싶은 내용을 미리 공유하는 것도 교사들에게 도움이 된다. 상담 전에 전화통화나 상담신청서를 통해 어떤 영역이나 사안에 대해 상담을 하고 싶은지 미리 전달해 보자. 담임교사가 관련 자료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하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업무가 많은 월요일은 피하고 불참 시엔 미리 연락을 하자.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은 학교에서도 각종 회의가 집중돼 있다. 따라서 월요일을 피해 상담을 진행하면 여유로운 상담이 가능하다. 만약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약속시간을 급하게 변경해야 할 때에는 미리 문자나 전화로 교사에게 연락을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보다 객관적이고 유용한 질문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상투적인 답변이 아닌 아이를 위한 맞춤형 대답을 듣기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수업 태도는 어떤가요?”,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내나요?”, “발표는 잘 하나요?”와 같은 질문 외에도 “친구들과의 갈등이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 편인가요?”, “선생님이 보는 우리 아이의 가장 큰 장점과 아쉬운 점이 무엇인가요?”와 같이 객관적으로 아이의 장단점을 보아 달라는 부모의 태도가 담임교사의 마음을 열 수 있다.

가장 예민한 부분이 선물이다. 첫 상담에 어떤 선물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는 학부모들 많다. 하지만 선물은 서로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각 교육청에서도 학교에 ‘빈 손으로 감사한 마음만’ 갖고 학교를 방문해 달라고 강조하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교사에게 꼭 성의를 표하고 싶다면 상담하면서 함께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먹을거리 수준에서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다. 단 서로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서울시교육청이 이달 초 발표한 불법찬조금 및 촌지근절대책에 따르면 금품에는 모바일 상품권도 포함되고, 학부모도 부정청탁금지법의 적용을 받아 처벌된다.